찬 바람이 매서워질수록 이상하게 바다 향이 그리워집니다. 따뜻한 방 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다가도, 어느 순간엔 뜨끈한 국물 한 숟갈이 마음부터 달래주길 바라게 되지요. 그럴 때 저는 매생이를 떠올립니다. 초록빛 실처럼 부드럽게 풀어지며, 한입 머금으면 겨울 바다의 숨결이 은근하게 퍼지는 그 맛. 여기에 통통한 굴이 더해지면, 단순한 국이 아니라 “겨울이 왔다”는 신호 같은 한 그릇이 됩니다.
오늘은 집에서도 어렵지 않게, 하지만 맛은 제대로 살리는 매생이 굴국 끓이는 방법을 정리해드립니다. 매생이는 잘못 다루면 비린 향이 올라오거나 모래가 씹혀 아쉬울 수 있고, 굴은 오래 끓이면 질겨질 수 있어요. 핵심은 “씻기”와 “타이밍”입니다. 이 두 가지만 잡아도 국물은 맑고 시원하게, 굴은 탱글하게 완성됩니다.



재료 준비
분량은 2~3인 기준입니다. 집에 있는 재료로 충분히 맛을 낼 수 있게 구성했지만, 멸치·다시마 육수를 쓰면 깊이가 확 올라갑니다.
- 매생이 150~200g (생매생이 기준)
- 굴 200g
- 무 4~5cm 한 토막(선택, 국물 시원함 업)
- 대파 1/2대
- 다진 마늘 1작은술
- 국간장 1큰술 내외(또는 소금으로 간)
- 후추 아주 약간
- 육수 900ml~1L (멸치·다시마 또는 맹물 가능)
매생이는 양이 많아 보이지 않아도 끓이면 부피가 살아납니다. 굴은 작은 것보다 통통한 것이 국물 맛이 좋아요. 무를 넣으면 굴의 시원한 맛이 더 또렷해지고, 겨울 국물 특유의 “개운함”이 생깁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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매생이 씻는 법
매생이 굴국이 맛있게 완성되려면, 매생이를 “깨끗하게” 씻는 과정이 가장 중요합니다. 매생이는 가는 실 같은 조직이라 한 번에 세게 씻으면 뭉치거나 풀어져 버릴 수 있어요. 아래 순서대로만 해주시면 됩니다.
- 큰 볼에 찬물을 받고 매생이를 살살 담가 가볍게 흔들어 이물질을 빼줍니다.
- 물을 버리고 다시 찬물을 받아 2~3번 반복합니다. (세게 비비지 않기)
- 체에 받쳐 물기를 뺀 뒤, 손으로 매생이를 “툭툭” 가볍게 풀어줍니다.
만약 매생이가 많이 뭉쳐 있다면, 물속에서 젓가락으로 살짝만 풀어주세요. 너무 오래 물에 담가두면 향이 빠질 수 있으니 “짧고 여러 번”이 정답입니다.
매생이를 마지막에 한 번 씻을 때는 물을 넉넉히 받아 가라앉는 모래가 아래로 떨어지게 두고, 위쪽 매생이만 조심히 건져내면 훨씬 깔끔해집니다.
굴 손질과 비린 향 줄이는 포인트
굴은 신선하면 정말 달고 시원하지만, 손질을 대충 하면 향이 거슬릴 수 있습니다. 핵심은 “빨리, 부드럽게”입니다.
- 볼에 굴을 넣고 찬물(또는 옅은 소금물)을 부어 살살 흔들어 헹굽니다.
- 체에 받쳐 물기를 빼고, 굴이 부서지지 않게 가볍게만 다룹니다.
굴을 너무 오래 씻거나 세게 문지르면 살이 터져 국물이 탁해질 수 있어요. “헹군다”는 느낌으로 짧게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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매생이 굴국 끓이는 순서
이제 본격적으로 끓여볼게요. 국물의 맑음과 굴의 탱글함을 위해, 순서를 꼭 지켜주세요.
1) 육수 끓이기
냄비에 육수를 붓고 무를 얇게 썰어 넣어 끓입니다. 무가 들어가면 국물이 더 시원해지고, 매생이 향도 깔끔하게 살아납니다.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 5~7분 정도만 끓여주세요.
2) 간 맞추기
다진 마늘을 넣고 국간장으로 간을 살짝 잡습니다. 처음부터 진하게 간을 하면 매생이의 향이 묻힐 수 있으니 “약간 싱겁다” 싶을 정도에서 멈추는 게 좋습니다.
3) 굴 넣기
국물이 한 번 다시 끓어오르면 굴을 넣고 1~2분만 끓입니다. 굴은 오래 끓이면 질겨지니, 굴이 통통하게 떠오르고 가장자리부터 하얗게 변하면 충분합니다.



4) 매생이 넣기 (가장 중요)
불을 중약불로 낮춘 뒤 매생이를 넣고 젓가락으로 살살 풀어줍니다. 매생이는 금방 익기 때문에 30초~1분 정도만 끓이면 충분합니다. 너무 오래 끓이면 향이 날아가고 색이 탁해질 수 있어요.
5) 마무리
대파를 넣고 후추는 아주 살짝만 더합니다. 다시 간을 보아 부족하면 소금이나 국간장으로 조금만 조절하세요. 불을 끈 뒤 1분 정도 두면 맛이 안정됩니다.
국물이 탁해지는 게 걱정되시면, 굴을 넣은 뒤 거품만 살짝 걷어 주세요. 그리고 매생이는 마지막에 넣고 짧게 끓이는 것, 이것만 지켜도 국물은 훨씬 맑고 향은 더 선명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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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눈에 보는 요약표
| 구분 | 핵심 정리 |
| 제철 느낌 | 겨울에 특히 잘 어울리는 바다향 국물 |
| 매생이 | 짧고 여러 번 헹구기, 마지막에 넣고 1분 이내 |
| 굴 | 살살 헹구기, 끓이는 시간 1~2분 |
| 국물 | 무를 넣으면 더 시원하고 깔끔함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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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주하는 질문
Q1: 매생이에서 모래가 씹히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?
A1: 물을 넉넉히 받아 여러 번 살살 흔들어 헹구고, 마지막에는 모래가 아래로 가라앉도록 잠깐 두었다가 위쪽 매생이만 건져내면 훨씬 깔끔합니다.
Q2: 굴을 넣고 오래 끓이면 왜 질겨지나요?
A2: 굴은 단백질 조직이 열에 민감해 오래 끓이면 수분이 빠지며 질겨질 수 있습니다. 끓는 국물에 1~2분만 짧게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.
Q3: 국물이 탁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?
A3: 굴을 세게 씻어 살이 터지거나, 매생이를 오래 끓이면 국물이 탁해질 수 있습니다. 굴은 살살 헹기고, 매생이는 마지막에 넣어 짧게 끓여주세요.
Q4: 매생이 굴국 간은 무엇으로 맞추는 게 좋나요?
A4: 국간장으로 은은하게 간을 잡고 부족하면 소금으로 마무리하는 방식이 깔끔합니다. 처음부터 짜게 하지 말고 마지막에 조절하는 것이 안전합니다.
Q5: 남은 국은 어떻게 보관하면 좋을까요?
A5: 식힌 뒤 냉장 보관하시고, 다시 데울 때는 팔팔 끓이기보다 중약불에서 천천히 데우면 굴 식감이 덜 질겨집니다.
마무리하며
매생이 굴국은 화려한 양념이 없어도, 재료의 향과 타이밍만으로 깊은 맛을 낼 수 있는 겨울 국물입니다. 숟가락으로 한 번 떠먹는 순간, 바다의 시원함과 부드러운 초록빛 향이 천천히 퍼지면서 몸도 마음도 조금은 편안해지지요. 오늘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시고, 매생이는 마지막에 짧게, 굴은 오래 끓이지 않기. 이 두 가지만 기억해 보세요. 따뜻한 한 그릇이 겨울 하루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줄 거예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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